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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균치료 했는데 왜 위암? 흡연·음주·비만이 좌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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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55세 이후 제균치료 시 생활습관에 따른 위암 위험 증가 폭 커

위암의 대표적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1980년대 국내 인구의 약 70%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며,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이던 한국인의 위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후 감염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약 40% 수준으로 보고된다. 위암도 과거 국내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했으나 최근 5위까지 낮아졌는데, 이는 국가암검진 확대와 함께 헬리코박터 제균치료의 보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지만, 신규 환자 수는 연간 약 2만9000명(2023년 기준)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제균치료 이후에도 위암이 발생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이에 신철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연구팀(제1저자 임주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교수)은 제균치료 후 위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제균하더라도 이후 흡연·음주·비만 등 생활습관 관리가 따르지 않으면 위암 위험이 크게 상승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201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중 제균치료 이력이 있는 128만여 명의 △흡연 여부 △복부비만도 △음주량 등 생활습관 지표와 위암 발병 현황을 분석했다.

흡연은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이후에도 위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제균치료를 받은 환자 중 중등도 흡연자(10~20갑/년)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약 12% 높았고, 고등도 흡연자(20갑/년 이상)는 약 34%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음주의 경우 하루 알코올 30g 이하의 경도 음주에서는 비음주자와 비교해 위암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반면 30g 이상을 섭취하는 고위험군에서는 위암 발생 위험이 약 23% 높아 과음에 대한 주의가 필요했다. 또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위암의 상대 위험이 약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흡연·음주·비만은 서로 영향을 주고 동시에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 건강 위험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55세 이후 늦게 받은 경우일수록, 이후 흡연·음주·복부비만에 따른 위암 발생 위험 증가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제균치료의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가능한 한 조기에 시행하고, 이후에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이를 대규모 국가검진 데이터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

신철민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는 위암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추지만, 이를 위암으로부터 안전해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제균 이후에도 금주·금연·체중 관리 등 생활습관을 꾸준히 유지해야 하며, 특히 늦은 나이에 제균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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