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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콜레스테롤' HDL, 높을수록 좋다는 믿음의 함정 [박민선의 건강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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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sisa@sisajournal.com]

HDL 과다 수치, 각종 질환과의 연관성 잇따라 제기

숫자보다 중요한 건 '기능'…생활습관 관리가 핵심

콜레스테롤은 지방의 일종으로, 지단백에 실려 혈류를 따라 이동한다. 이때 지단백 입자의 크기에 따라 고밀도 지단백(HDL)과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등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축적시키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졌고, 반대로 HDL은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 처리하도록 해 '좋은 콜레스테롤'로 여겨져 왔다.

이처럼 고밀도 지단백에 대한 기존의 관심은 주로 죽상동맥경화성 심뇌혈관질환에서의 보호 효과에 집중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포 간 콜레스테롤과 다양한 지질을 이동시키는 기능뿐 아니라 세포와의 신호 전달에 관여하고, 세균의 지질다당류 같은 유해물질을 비활성화하는 등 좀 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렇다면 적절한 HDL 콜레스테롤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기존에는 HDL 콜레스테롤이 남성 40mg/dL, 여성 50mg/dL 미만일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0mg/dL 이상에서는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여겨졌고, 상한선에 대한 기준은 없었다. 낮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심혈관질환뿐 아니라 감염성 질환, 패혈증 관련 사망, 당뇨병, 만성 신질환 위험 상승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된 바 있다.

반면 최근에 HDL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가 높을 경우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HDL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 연령 관련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병증, 감염성 질환, 치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뿐 아니라 총사망 위험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등 의학적인 상식을 벗어나는 연주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유럽, HDL 수치 90mg/dL 이상이면 주의

그렇다면 이런 연구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직까지 매우 높은 HDL 콜레스테롤이 건강에 해롭다고 결론지을 정도로 충분한 근거가 축적된 상태는 아니어서, 그 정확한 기전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유전적 요인이 큰 역할을 할 가능성이 가장 크게 거론되고 있지만, 황반변성을 제외하면 다른 건강 위험과 연관된 유전자 유형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결국 HDL 콜레스테롤 수치 자체가 심혈관질환을 보호하는 효과가 아니고 HDL이 제대로 기능하는지와 그 구성 성분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고 현재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흡연, 운동 부족, 고탄수화물 식이에도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에는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HDL이 많은 것으로 보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를 '지나치게 높은' HDL 콜레스테롤로 볼 수 있을까. 연구마다 기준이 달라 한마디로 명확히 정의할 수는 없지만, 유럽 가이드라인에서는 HDL 콜레스테롤이 90mg/dL 이상일 경우 심혈관질환 보호 지표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특별한 생활습관 변화 없이 HDL 수치가 이전보다 상승했다면 갑상선 기능 이상이나 여성호르몬제 사용 등 다른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적절하다. 물론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에는 금연, 운동, 단백질과 적절한 지방 섭취 등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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