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신호탄…주요 기업들 잇달아 에너지절감
이재용 회장, 중동 임직원에 500만원 상당 선물
국내 주요 기업들이 최근 중동사태에 따른 에너지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삼성 서초사옥. /더팩트 DB
[더팩트ㅣ정리=이성락 기자] 중동발(發) 국제정세 불안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위기가 장기화되진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차량 부제 도입 등 에너지절감 조치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중동사태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500만원 상당 깜짝선물을 전달했다고 하네요.
주주총회(주총)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주총장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슈들도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이 대표적인데요. 경영권을 놓고 표대결이 진행된 고려아연 주총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죠.
◆ 삼성 "모든 사업장 차량 10부제…에너지절감 노력 확산"
-먼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절감 대책안을 내놓은 소식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전쟁으로 인한 에너지위기와 관련해 민간의 에너지절약 동참을 주문하자 기업들이 일제히 호응한 것인데요.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해 주시죠.
-삼성이 신호탄을 쐈습니다. 삼성은 지난 25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에너지절감 정책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는데요. 국내 모든 사업장에 차량 10부제를 시행하고, 사업장 내 야외 조경과 복도, 옥상 등 비업무 공간의 조명을 50% 소등한다는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휴일 미사용 주차 공간도 폐쇄 및 소등할 예정이라고 밝혔죠. 나아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실시해 주변에 에너지낭비 요소가 없는지 수시로 점검, 개선해 나가겠다고 공표했습니다.
-재계 1위 삼성이 이러한 국가적 위기 극복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발표하면, 다른 기업들도 삼성의 사례를 기준으로 삼아 대응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빈번히 그랬습니다. 삼성도 자신들의 조치로 인해 에너지절감 노력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실제로 같은 날 SK와 LG, 롯데, 한화 등이 잇달아 에너지절감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SK는 차량 5부제와 엘리베이터 이용 제한, 롯데는 차량 5부제와 에너지절약 캠페인 10대 수칙 마련, 한화는 차량 10부제와 조명·설비 운영 효율화 등의 방안을 내놨습니다. LG의 경우 차량 10부제를 시행하면서 추후 상황을 고려해 에너지절감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 경제단체 차원의 에너지절감 동참 움직임도 나타났는데요. 이들 단체는 내부적으로 에너지절약을 실천하는 동시에, 회원사 공문을 통해 에너지효율 제고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독려했습니다. 매뉴얼을 제시해 기업들의 에너지절감 노력을 캠페인화하려는 것이죠.
삼성은 지난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제안으로 중동지역 체류 임직원에게 500만원 상당의 격려선물을 전달했다. 사진은 2022년 12월 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 주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이 회장. /삼성전자
-그렇군요. 이번 중동전쟁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에너지를 조금씩 아낄 수 있도록 습관화하면 좋을 것 같네요.
-맞습니다. 물론 기업 입장에서는 중동정세 불안의 장기화로 에너지수급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 사업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는 게 더욱 중요할 텐데요.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을 위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도 다양한 시나리오별 경제 대응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한주, 중동사태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행보도 크게 주목받았다고 하던데.
-삼성은 지난 24일 이 회장의 제안으로 중동지역 체류 임직원에게 500만원 상당의 격려선물을 전달했습니다. 대상자는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관계사 파견직원 500여명과 그 가족들인데요. 전쟁 발발 이후 대대적으로 직원 철수가 이뤄졌으나, 발주처 계약에 따라 사업 유지 등을 위한 필수인력은 UAE, 카타르, 사우디 등에 계속 체류 중이었고, 이 회장이 이들에 대해 감사를 표한 것입니다.
-삼성 입장에서 미래 먹거리 육성지 중 하나인 중동의 직원 전원을 철수시키기 어려웠을 텐데, 이 회장이 큰 변수에도 산업 현장을 지키고 있는 직원들을 직접 챙기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보이네요.
-이 회장은 해외 체류 직원을 적극 챙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명절 때마다 해외 출장에 나서 주요 사업장을 방문하는 것도 격려와 위로 차원인데요. 이 회장은 중동 체류 직원들에게 "중동지역의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신 임직원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헌신해 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격려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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