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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과 '다음 스텝' 그 사이…정치인의 '하향 행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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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은 '생존', 정세균은 '대권' 겨냥해 하향 행보

김부겸, 대구 찍고 대권 도전?…우원식 행보도 주목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부 2인자를 지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체급을 확 낮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그동안 정치권에 종종 있었던 '하향 지원' 출마가 재조명되고 있다. 생존이나 명분과 같은 직관적 이유 외에도, ‘다음 행보’에 대한 판단이 선거에 뛰어드는 중량급 정치인들의 무대 결정에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김부겸 전 총리.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부 2인자를 지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체급을 확 낮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그동안 정치권에 종종 있었던 '하향 지원' 출마가 재조명되고 있다. 생존이나 명분과 같은 직관적 이유 외에도, '다음 행보'에 대한 판단이 선거에 뛰어드는 중량급 정치인들의 무대 결정에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다.

한 민주당 인사는 2일 <더팩트>와 만나 김 전 총리가 지난달 30일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당의 지선 승리를 위해 크게 희생하신 것"이라며 "총리까지 하신 분이 무슨 욕심이 있어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가겠느냐"고 말했다. 김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를 당의 지선 승리라는 '명분'과 지역에 대한 '희생' 차원으로 해석한 것이다.

실제로 민주당에선 김 전 총리 이상으로 대구 출마에 명분을 가진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대구는 민주화 이후 치러진 민선에서 한 차례도 진보계열 정당에 시장 당선을 허락하지 않은, 민주당으로선 험지 중의 험지다.

그런 대구에서 김 전 총리는 민주당 소속으로 나름의 성과를 가져왔다. 경부 상주 태생인 그는 16대 총선에서 경기 군포에서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다. 그러나 19대 총선을 앞두고는 양지를 떠나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대구로 향했다. 19대 총선(대구 수성구갑)에서 낙선의 쓴맛을 봤으나, 20대 총선에서 당선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2014년 지방선거(대구시장)에서 낙선하긴 했지만, 당시 40.33%의 득표율을 얻으면서 진보 정당 소속으론 대구시장 선거 최다 득표율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정치권에선 국회의장이나 총리를 지내고 정치 1선에서 물러난 뒤, 체급을 낮춰 재등판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이러한 관례는 정세균 민주당 상임고문이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지낸 뒤 의전서열 5위인 총리로 정치 1선에 복귀한 일을 계기로 사실상 깨졌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사진은 정세균 상임고문. /송호영 기자

그동안 정치권에선 국회의장이나 총리를 지내고 정치 1선에서 물러난 뒤, 체급을 낮춰 재등판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이러한 관례는 정세균 민주당 상임고문이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지낸 뒤 의전서열 5위인 총리로 정치 1선에 복귀한 일을 계기로 사실상 깨졌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당시 정 상임고문의 총리직 수락은 대권 도전을 위한 존재감 키우기라는 해석이 나왔는데, 실제로 정 상임고문은 총리직 사퇴 두 달 뒤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러한 전례를 비췄을 때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도 명분과 희생 차원으로만 해석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한 정치권 인사는 통화에서 "민주당 내에서 특별히 앞서나가는 차기 대선 주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김 전 총리가 대구에서 승리한다면 체급이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김 전 총리에게 다음은 대권밖에 없다. 대구시장이 총리보다 직책 서열은 낮지만, 정치적 체급은 훨씬 커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량급 정치인의 '하향 지원' 출마는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때도 있었다. 이낙연 전 총리는 22대 총선에서 친이재명(친명)계 세력과 갈등을 빚은 끝에 민주당을 탈당한 뒤 새로운미래(현 새미래민주당)를 창당했는데, 빈약한 당세와 인물난으로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퍼지자 이 전 총리가 광주 광산을에 직접 등판하기에 이르렀다. 자신이 구축한 세력의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으나, 민형배 민주당 의원에게 일격을 당하며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었다.

중량급 정치인이 정치적 활로 확보를 위해 체급을 낮춰 선거에 뛰어드는 사례는 앞으로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대표적으론 우원식 의장이 향후 대권 도전을 위해 오는 8월로 예정된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시나리오가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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