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 7조원 시동
4월 말 자펀드 선정·5월말 국민참여형 출시 목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부문에는 총 7조원 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픽사베이
[더팩트|윤정원 기자] 국민성장펀드 자펀드 운용사 선발이 본격화했다. 첨단산업 투자 역량을 입증할 PEF·VC 하우스에 이목이 쏠린다. 연내 민간자금 매칭과 투자 집행까지 이어질 경우 운용사의 펀드레이징 경쟁력도 가려질 전망이다.
◆ 정책펀드 7조 출격…대형사 쏠림 속 자금동원력 경쟁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부문에는 총 7조원 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재정 4500억원과 첨단전략산업기금 1조5000억원을 마중물로 민간자금 5조5000억원 이상을 끌어오는 구조다. 지난 2월 재정모펀드 운용사로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신한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이 선정됐고, 이들은 산업은행과 함께 VC·PE 등 자펀드 운용사 선발을 맡게 된다. 금융위도 간접투자 방식의 핵심을 민간 전문투자자의 ‘선구안’에 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민참여형은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3월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KB자산운용이 공모펀드 운용사로 선정됐고, 금융위는 4월말까지 자펀드 운용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 뒤 5월말 일반 국민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참여형은 국민자금 5700억원과 첨단기금 300억원으로 6000억원 규모 모펀드를 만들고, 여기에 재정 1200억원이 후순위로 보강되는 구조다.
관건은 결국 자금동원력이다. 업계에서는 정책성펀드의 경우 연내 4조원 이상 민간 기관투자자 매칭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GP들의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반기 운용사 선정, 연내 자펀드 결성이라는 일정도 촉박하다. 최근 시장에서는 국민성장펀드 출자사업이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중소형 PEF·VC에는 트랙레코드와 펀딩 능력을 동시에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14일 열린 제2차 전략위원회에서도 자펀드 운용사 선정·평가기준 혁신을 통해 ‘선구안’을 확보하겠다는 방향을 재확인했다.
◆ 애큐온캐피탈 인수전 5파전…EQT 엑시트 본궤도
1조원대 애큐온캐피탈 매각전은 적격후보 선정 단계에 들어서며 본격화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과 한화생명에 더해 BNK금융그룹, 다우키움그룹, 바이칼인베스트먼트까지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매도자 EQT파트너스의 엑시트 작업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파트너스는 최근 애큐온캐피탈 인수 적격후보로 메리츠금융, 한화생명, BNK금융, 다우키움, 바이칼인베스트먼트 등 5곳을 선정했다. 원매자들은 가상데이터룸(VDR)을 열고 실사에 착수한 상태로, 본입찰은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 진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눈길을 끄는 곳은 다우키움그룹과 바이칼인베스트먼트다. 다우키움그룹은 계열사인 키움PE와 함께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차원의 금융 포트폴리오 확대와 함께 키움PE의 투자자산 확장까지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오너 2세인 김동준 키움증권 사장이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키움프라이빗에쿼티 대표를 겸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바이칼인베스트먼트는 임태호 전 E&F프라이빗에쿼티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신생 PEF 운용사다. 이번 거래를 통해 본격적인 투자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다만 대형 금융그룹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자금 조달 역량과 거래 완주 능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상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와 완전자회사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다. EQT는 2019년 약 6000억원에 애큐온캐피탈을 인수했고,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가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초기에는 수협은행과 카카오뱅크 등도 인수를 검토했지만 예비입찰 단계에서 발을 뺀 것으로 전해진다.
◆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가 KFC코리아 투자 회수 마무리
오케스트라에 따르면 펀드 ‘Orchestra Private Equity VI, L.P.(OPE VI)’는 KFC의 한국 운영사인 KFC코리아 지분 100%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 그룹에 매각했다. 이번 거래의 매각 주관은 삼일회계법인이, 법률 자문은 법무법인 태평양이 맡았다.
오케스트라는 인수 이후 KFC코리아의 체질 개선에 집중해 왔다. 매장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공급망을 재편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과 가맹사업 모델 구축을 병행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외형 성장과 성 개선을 동시에 이끌어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실제 KFC코리아의 매출은 인수 이후 연평균 23% 성장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2배로 늘었고, 일평균 매출도 인수 전보다 55% 증가했다. 운영 효율화와 사업 구조 재정비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제이 김 오케스트라 파트너는 "철저한 실행력과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사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며 "KFC코리아는 강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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