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로봇 204만대 전망…'솔리드스택' 기술력 강조
원통형 배터리 등 피지컬 AI 최적화 솔루션 공급 확대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기술 명칭을 '솔리드스택(SolidStack)'으로 확정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선점에 나선다. 오는 2030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가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독자적인 전고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지컬 AI(신체를 가진 인공지능)' 시대의 배터리 표준을 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지=아이클릭아트
2030년 휴머노이드 100만 시대 열린다
현장석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상무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컨퍼런스(TBC) 2026' 기조연설에서 전고체 배터리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의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수요는 지난해 50만대 수준에서 2030년 204만대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32%에 달하며 이 중 절반인 100만대가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가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터배터리 2026'에 마련된 삼성SDI 부스에서 모델들이 '피지컬 AI'용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SDI
현장석 상무는 전날(11일) 삼성SDI가 처음 공개한 전고체 배터리의 새 명칭 '솔리드스택'을 거듭 언급하며 "전고체 배터리는 절대적인 안전성을 보장하면서도 높은 에너지 밀도로 로봇 가동시간을 8시간까지 늘릴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분야에서 1000여건의 특허 출원과 500여건의 등록 특허를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양산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양한 로봇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축
삼성SDI는 전고체 기술뿐만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 고도화를 통해 로봇용 배터리 시장을 다각도로 공략하고 있다. 로봇용 배터리의 4대 핵심 요소인 고에너지밀도, 급속 충전, 고출력, 설계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플렉시블 팩(Flexible Pack)' 설계와 열확산 차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SDI는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와 실리콘 흑연 복합체(SCN) 음극을 적용한 원통형 배터리 솔루션을 이미 다수의 글로벌 로봇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원통형 부품 분야에서만 700여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해 기술 장벽을 높였다는 평가다.
삼성SDI는 전날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 전시회에서 피지컬 AI용으로 개발 중인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최초로 일반에 공개했다.
현 상무는 "최근 AI 기술의 진보로 완전 자율 로봇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며 "로봇에 최적화된 고성능 배터리 솔루션으로 피지컬 AI 시대의 현재와 미래를 기술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