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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워치]특허절벽 앞둔 빅파마, 지난해 2.2만명 인원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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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화이자·머크도 예외 없어

감원 흐름 속 인력확충한 릴리

특허 절벽을 앞둔 글로벌 빅파마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다. 2025년부터 2030년 사이 약 3000억달러(한화 약 430조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가 순차적으로 만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제약사들이 선제적 비용 절감에 나서는 모습이다. 비만치료제(GLP-1) 강자로 꼽히던 노보 노디스크마저 대규모 감원에 나서며 업계 전반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연 매출 200억달러 이상 글로벌 제약사 17개사(암젠·릴리·애브비·아스트라제네카·존슨앤존슨·로슈·머크·베링거인겔하임·길리어드·노바티스·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GSK·다케다·바이엘·화이자·노보 노디스크·사노피)는 지난해 총 2만2000명 이상의 인력을 감축했다. 17개사 중 인력이 늘어난 곳은 5개사에 불과했다. 2022년에는 인력을 줄인 곳이 3개사뿐이었다는 점에서 구조조정 확산 속도가 두드러졌다.

위고비 신화 예외 없었다…노보 감원 1위

감원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GLP-1 계열 오젬픽·위고비로 비만·당뇨 시장을 이끌어온 노보 노디스크다. 전체 직원 약 7만8400명 중 9000명(9.8%)을 줄이겠다고 밝혔는데, 2024년에 20.4% 인력을 확충했던 회사가 불과 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원에 나선 것이다.

이같은 감원은 GLP-1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젭바운드에 시장 주도권을 내주며 GLP-1 매출이 기대를 밑돈 데다, 미국 내 조제약국 경쟁까지 심화된 영향이다. 조제약국(컴파운딩 파마, compounding pharmacy)은 GLP-1 성분을 자체 조제해 정품보다 훨씬 싼 가격에 판매하는 곳으로, FDA가 공급 부족 기간 한시적으로 허용하면서 노보 노디스크 정품 수요를 잠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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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는 2023년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보유한 항암제 전문 바이오텍 시젠(Seagen)을 430억달러에 인수하며 직원 수를 약 8만8000명으로 늘렸지만, 2024년 7000명, 2025년 6000명을 잇달아 줄이며 현재 약 7만5000명으로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19 특수 종료 후 매출 공백을 메우려 대형 베팅에 나섰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2027년까지 비용 절감 목표를 77억달러로 높이고 조직을 슬림화에 나섰다.

머크(MSD)는 주력 항암제 키트루다 특허 만료에 대비해 2027년 말까지 약 6000명 감원을 추진 중이다. 키트루다는 2024년 머크 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하는 핵심 제품으로, 특허 만료 이후 2031년 매출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예측된다. 2025년 말 기준 실제 직원 수는 아직 약 7만5000명으로 본격 감원은 앞으로의 과제다.

이외에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는 2027년까지 총 35억달러 절감을 목표로 지난해 약 1600명(4.7%)을 줄였고, 바이엘은 신임 CEO 취임 이후 조직 간소화에 나서 직원 수를 기존 약 10만명에서 약 8만8000명 수준으로 낮췄다. 다케다는 ADHD 치료제 바이반스의 제네릭 공세에 압박을 받아 지난해 약 1800명(3.7%)을 감원했다. 사노피는 일반의약품 사업부 오펠라의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면서 지난해 8000명 이상(9.7%)이 줄었는데, 실질적 해고보다는 사업 재편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제적 감원 '로슈·노바티스', 인력 늘린 '릴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곳도 있다. 로슈는 5년간 연간 인력 변동이 최대 2.7%에 그쳤는데, 이는 '아바스틴·허셉틴·리툭산' 등 주력 항암제의 특허 만료를 이미 경험하며 사업 구조를 선제적으로 재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노바티스는 2022년 제네릭 사업부 산도즈 분사 이후 매년 소폭 감원을 이어왔지만, 그 결과 핵심 사업 영업이익률 40% 달성을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25년에 이뤄냈다.

인력을 늘린 쪽에서는 릴리가 단연 돋보였다. 일라이 릴리는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를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글로벌 GLP-1 수용체 작용제 시장(372억달러)에서 노보 노디스크와 함께 약 99% 점유율을 차지하며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했고, 미국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는 '마운자로'와 '젭바운드'가 57.9% 점유율로 노보(41.7%)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릴리는 지난해 약 3000명(6.4%)의 인력을 추가 채용하면서도 직원 1인당 매출을 36% 끌어올렸다. 인력 확대와 생산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GLP-1 시장에서의 승리가 효율성 강화로 이어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중심의 사업 확대에 맞춰 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렸다. 회사는 최근 몇 년간 항암제 '타그리소', '임핀지', '린파자'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빠르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글로벌 임상시험 확대와 생산시설 투자, 영업 인력 확충을 병행해왔다. 이 같은 성장 전략에 힘입어 2021년 이후 5년 연속 인력을 확대해 2025년 기준 약 9만6100명 수준까지 늘어났다.

반면 암젠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를 키웠다. 암젠은 2023년 약 278억달러를 투입해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며 희귀질환 사업을 강화했고, 이 과정에서 조직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그 결과 2025년 한 해에만 약 3500명(12.5%)을 늘리며 조사 대상 17개사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출 증가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직원 1인당 매출은 오히려 약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가 연달아 예고된 만큼, 사업부 매각과 R&D 재배치, 조직 재편 등 구조 변화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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