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씽크탱크 역할 강화하겠다"
신기술 확산 따른 위험 대응 연구 강화
IFRS17·킥스 안착 지원…보험제도 개선도
보험연구원이 보험회사와 정책당국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보험산업 씽크탱크'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원센티널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김헌수 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산업구조 변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보험시장과 긴밀히 호흡하며 보험회사와 정책당국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보험산업의 씽크탱크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원센티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보험연구원 제공
보험은 '위험 관리 인프라'…AI·사이버리스크 새 시장
김 원장은 보험의 본질을 '위험을 관리하는 사회적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험이 단순한 금융상품을 넘어 위험을 분산·관리하는 사회적 장치로서 실물경제를 지탱하는 인프라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금 지급 역시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개인과 기업이 다시 생산 활동으로 복귀하도록 돕는 재출발 자금이라는 점에서 생산적 금융의 핵심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산업의 전통적인 성장 요인으로는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가 꼽히지만, 국내 시장은 이 두 축 모두에서 제약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성장 동력은 새로운 위험의 등장과 이에 대한 인식 확대에서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김 원장은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면 보험 수요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미국과 유럽이 재물보험 등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이유도 위험 인식 수준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I △사이버 리스크 △로봇·요양 서비스 등 신기술 확산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위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보험산업의 새로운 시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소비자 보호·AI 대응·제도 정착 '올해 연구 과제'
보험연구원은 올해 중점 과제로 △보험산업의 건전한 성장 △소비자 보호와 포용금융 △AI·디지털 환경 변화 대응 △보험제도 정착과 혁신을 제시했다. 보험산업이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고 보험사기 대응을 강화해 선량한 가입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관점에서 보험산업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AI와 디지털 기술 확산에 대한 선제 대응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기술 발전이 효율성과 혁신을 가져오는 동시에 알고리즘 공정성, 설명 가능성, 개인정보 보호 등 새로운 과제를 동반하는 만큼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IFRS17과 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도입 이후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는 한편, 현장에서 제기되는 제도 적응 부담과 규제 비용 증가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 연구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보험은 기업과 개인의 위험을 관리하고 경제활동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생산적 금융의 출발점"이라며 "소비자 보호와 포용금융을 강화하는 동시에 건전성과 혁신을 함께 확보할 때 보험산업은 물론 우리 경제와 사회의 안정적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