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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거버넌스 늪]①중앙회 '돈줄' 농협은행, 매년 1조원대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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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절반 이상 농업지원사업비· 명목 중앙회로

순이익 줄어도…은행 지급할 농지비, 금 매년 증가

농협금융지주 핵심인 NH농협은행이 외형 성장을 이루고 있음에도 자본 내실은 쌓지 못하고 있다. 신경분리 14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농협중앙회 중심의 권력 구조가 여전해서다. 은행 의 절반이 넘는 1조원대 자금이 매년 중앙회로 유출, 기초 체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구조적 문제는 최근 각종 비리가 불거진 중앙회 거버넌스 문제와도 맞물린다. 농협의 재무 취약성과 지배구조 문제점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NH농협은행은 지난해 2조1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농업지원사업비(농지비)를 차감하면 실질 순이익은 1조8000억원 대로 줄어든다.

여기에 9000억원이 넘는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은행 자본의 내실인 이익잉여금이 타 시중은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매년 벌어들인 의 절반 이상을 농지비와 고 명목으로 농협중앙회로 유출하는 구조기 때문이다. 지난해 결산 기준 농지비와 금 등 농협중앙회로 들어간 자금은 총 1조3487억원, 역대 최대 규모다.

NH농협은행 농업지원사업비, 당기순이익 추이/그래픽=비즈워치

순익 17% 늘었는데…농지비 39% 뛰어

NH농협은행은 지난해 2조13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4387억원에 달하는 농지비가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1조8158억원(법인세 차감 반영)에 그쳤다. 지난해 담보인정비율(LTV) 담합 및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등을 감안해 금융당국에서 자본에서 빼 추가로 쌓아두라고 지시하는 대손준비금까지 적용하면 회계상 당기순이익은 1조4858억원까지 줄어든다.

LTV 담합, ELS 과징금 등이 비경상적인 일회성 요인임을 감안하면, 순이익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농지비 부담이다. 농협은행은 2022년부터 농지비를 제외한 당기순이익이 2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농지비 부담이 계속 커지면서 순익 2조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농지비는 최근 5년새 39% 증가했다. 2021년 3156억원에서 △2022년 3247억원 △2023년 3306억원 △2024년 3702억원 △2025년 4387억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6.5% 늘었다. 일부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구간에서도 농지비는 증가했다. 5년간 늘어난 대비 '이름값'이 2배 이상 커진 셈이다.

농지비는 농협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농협중앙회가 농민지원 사업 등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계열사에 부과하는 비용이다. 사실상 금융지주나 시중은행에서 계열사에 부과하는 브랜드사용료와 유사하다.

다만 KB국민은행 등이 브랜드사용료로 지난해 영업의 약 0.2% 정도를 부과하는 반면 농협중앙회는 직전 3년 평균 영업의 2.3~2.5%를 적용한다. 법정 상한선의 최대치를 부과하면서 타 시중은행 대비 브랜드사용 비용 부담이 10배 이상 높다.

NH농협 지배구조/그래픽=비즈워치

금 9100억…중앙회 곳간 채우려 허리휘는 은행

농지비뿐 아니라 중앙회에 지급하는 금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21년 7400억원이던 농협은행 금은 △2022년 8650억원 △2023년 8700억원 △2024년 8900억원 △2025년 9100억원으로 늘었다. 이 자금은 농협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농협금응지주를 거쳐 농협중앙회로 전달된다.

농지비로 순익이 줄어드는데 더해 당기순이익에서 한번 더 으로 빠져나가면서 이중으로 자본이 빠져나가는 구조다. 농협은행은 농협법에 기초한 특수은행으로 농협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그 지주를 다시 농협중앙회가 100% 소유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농업과 농촌을 위한 역할 수행을 강조하며 이익 환원을 당연시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특수은행으로 영업이익에서 주주 외에도 농업지원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를 납부하고 있다"면서 "농지비와 배상을 합산한 주주환원율은 70% 이상으로 농업·농촌을 위해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과도한 농지비와 은 농협금융과 은행 자체의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이익의 원천이 다른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불특정 다수인 국민으로부터 발생한다는 점에서 농협금융지주, 중앙회에 요구되는 거버넌스 부담은 더 커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이 재원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는 사실상 불투명해 감독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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