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톡톡]서울 2주 만에 상승폭 축소
노도강·금관구 등 외곽지 오름세 꺾여
강남3구·용산 하락·보합…성동은 재상승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마지노선인 5월9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에요. 정부가 유예 종료를 공식화한 뒤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집값도 자연스럽게 하락세가 주를 이뤘는데요. 그 속에서도 대출을 최대 한도로 받을 수 있는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면서 조그만 '풍선효과'가 나타나기도 했죠.
3월 하순부터 2주 간은 이러한 흐름이 두드러지면서 서울 집값 상승곡선이 가팔라졌는데요. 이번 주 다시 오름세가 둔화했어요. 지난 9일엔 정부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보완책으로 5월9일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분에 대해서는 유예해 줄 것을 발표했는데요. 정부의 매물 유도 움직임이 서울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갑니다.
▷관련기사: 양도세 중과유예 '5월9일 토지거래허가 신청분'까지(4월10일)
여전히 추운 강남·한강벨트…성동은 다시 '플러스'
한국부동산원은 4월 첫째 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10% 올랐다고 분석했어요. 지난주(0.12%)보다 0.02%포인트 낮은 수치예요.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 2월 첫째 주부터 지난달 셋째 주까지 7주 연속 낮아졌어요. 이후 지난달 넷째 주(23일) 0.06%로 상승률이 높아진 뒤 다섯째 주(30일) 0.12%로 상승폭이 확대됐어요. 그러나 이번 주 다시 오름폭이 둔화하면서 그래프가 꺾였네요.
지난주까지 상승 흐름을 주도하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지역 오름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예요. 특히 도봉구는 지난주 0.15%에서 이번 주 0.04%로 0.11%포인트가 떨어졌어요. 노원구도 0.24%에서 0.18%로 0.06%포인트 줄었네요. 이 지역들은 대출을 최대 6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15억원 이하 주택이 밀집한 곳들이죠.
그 외에도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로 불리는 외곽지역들도 일제히 상승폭이 위축됐어요. 관악구는 0.26%에서 0.20%, 금천구는 0.06%에서 0.03%로 내렸네요. 중구 또한 0.26%에서 0.11%로 오름폭이 크게 둔화했고요. 중랑구와 성북구도 각각 0.15%에서 0.10%, 0.27%에서 0.23%로 하락했어요.
강남3구와 용산 등 '한강벨트' 지역도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요. 서초·강남·송파구가 있는 강남3구는 이번 주도 마이너스 행보를 이어갔어요.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0.02%에서 -0.06%, -0.01%에서 -0.02%로 하락폭이 확대됐네요. 강남구는 -0.22%에서 -0.10%로 낙폭이 다소 줄었어요.
지난주 상승으로 전환했던 용산구는 일주일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고요. 광진구도 0.20%에서 0.11%로 오름곡선이 꺾였네요. 다만 성동구는 직전 주 -0.02%에서 이번주 0.04%로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어요.
실거래 사례를 살피면 하락 거래와 상승 거래가 공존하면서 어수선한 시장 흐름을 대변하고 있어요.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2월 기록했던 최고가 37억원보다 6억원이 깎인 31억원에 지난 4일 거래가 이뤄졌어요. 가락동 '헬리오시티' 84㎡ 또한 8일 26억9000만원에 손바뀜돼 1월 거래된 최고가 31억4000만원보다 4억5000만원이 떨어졌네요.
반면 노원구 중계동 '중계무지개' 39㎡는 지난 4일 4억5300만원에 거래돼 일주일 전 매매가격인 4억1500만원보다 3800만원 올랐어요. 관악구 신림동 '신림푸르지오1차' 59㎡는 지난달 2일 13억3500만원에서 지난 8일 13억5500만원으로 2000만원 오른 금액에 도장을 찍었네요.
부동산원은 "관망 분위기로 인해 거래가 다소 주춤하는 지역과 역세권·대단지,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일부 상승 흐름을 보이는 지역이 혼재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지난 23일 중랑지역 주거단지 모습.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재건축 이슈에 뜨거워진 광명
지난주 오름곡선이 가팔라졌던 수도권 아파트값 변동률은 이번 주 0.07%로 다시 완만해졌어요. 서울은 물론 경기도도 0.09%에서 0.07%로 변동률이 내렸어요. 다만 인천은 -0.02%에서 보합으로 상승 전환했어요.
경기에서는 광명의 상승세가 두드러져요. 광명은 이번 주 0.38%를 기록해 지난주 0.25%보다 0.13%포인트 오름폭이 확대됐어요. 재건축 본격화 등 개발 호재를 비롯해 서울에서 밀려난 수요가 모이면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어요. 실제 광명시 하안동 '주공8단지' 79㎡는 지난 7일 8억9000만원에 거래돼 기존 최고가였던 8억6700만원을 경신했어요.
이외에 안양 동안구와 용인 기흥구도 각각 0.27%, 0.26%로 강세에요. 다만 두 자치구 모두 지난주보다는 상승세가 약해졌어요. 화성 동탄구도 지난주 0.34%에서 이번 주 0.17%로 변동폭이 절반 깎였네요.
인천은 부평구 변동률이 0.01%에서 0.04%로 확대된 가운데 서구 낙폭이 -0.12%에서 -0.01%로 줄어들면서 보합을 나타냈어요.
지방은 여전히 큰 변동 없이 고요한 흐름이에요.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1%로 소폭 줄어든 가운데 세종의 경우 -0.02%에서 -0.04%로 내림폭이 커졌네요. 5대광역시와 8개도는 각각 0.01%에서 보합, 0.04%에서 0.03%로 상승폭이 위축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