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이메일 대신 'AI'가 자동소통
기존 아날로그 여행 산업 효율화
야놀자그룹이 B2B(기업 대 기업 거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텔라'를 앞세워 여행 산업의 업무 환경 혁신에 나선다. 기존 사람이 수행하던 예약·소통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실행형 AI 텔라를 통해 사업자 간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직도 전화로…아날로그 관행 여전
최근 AI가 산업 전반의 업무 방식을 바꾸고 있지만 여행 산업 현장은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예를 들어 국내 여행사가 유럽 패키지 숙소를 예약하기 위해서는 현지 시간에 맞춰 국제 전화를 걸어야 한다. 일본 내 오사카 패키지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할 때도 현지 업체와 수십 통의 이메일을 주고 받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또 사람이 직접 모든 업무 과정을 처리하는 구조 속에서 예약 누락, 데이터 불일치 등의 비효율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야놀자가 선보인 텔라는 이러한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행형 AI 솔루션이다. 여행사의 업무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예약 확인, 정보 조회,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한다. 20여개 이상의 다국어 번역을 지원해 국가간 언어 장벽을 낮춘 것도 특징이다.
예약부터 텍스트 기록까지 자동화
텔라의 핵심 경쟁력은 실질적인 업무 대행 능력에 있다. AI가 국내 여행사가 보유한 예약 정보를 기반으로 해외 호텔에 직접 전화를 걸어 예약을 진행하고,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 시스템에 자동 기록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수기 입력 없이 정보가 즉시 반영되기 때문에 업무 정확성과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현재 텔라는 야놀자 멤버사 야놀자고글로벌(YGG) 산하 '스투바(Stuba)' 인도 운영팀에서 약 37개국 호텔을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다. 야놀자에 따르면 텔라는 사람이 직접 업무를 처리하는 수준에 근접한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AI로 여행업 혁신 주도
야놀자는 연구개발 조직 야놀자넥스트를 통해 텔라 외에도 다양한 AI 기반의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숙소 이미지를 분석해 계절과 시간대에 적합한 홍보 장면을 생성해주는 '비커 AI'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야놀자 관계자는 "대다수 글로벌 여행 기업들이 B2C에 초점을 맞추고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야놀자는 B2B 영역까지 기술 혁신을 확장해 산업 전반의 운영 방식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