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다목적차량 스타리아 리무진·일렉트릭 출시
리무진 모델 프리미엄 '극대화'…'비즈니스 차'로 진화
고질적 '승합차' 이미지 해결 관건…카니발 아성 도전
'승합차' 혹은 '밴'으로 분류되는 다목적 차량(MPV, Multi-Purpose Vehicle)은 대체로 '프리미엄'과는 거리가 멀다. 국내에 가장 익숙한 MPV인 '스타렉스'의 경우 아이들 학원 이동용 차량이나 경찰 등의 공무 목적 차량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그레이스 시절부터 이어져온 MPV의 공통적인 외관으로 인해 이러한 이미지가 더욱 고착화됐다.
현대자동차가 이런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 세대 현대자동차 MPV인 스타리아의 최상위 고급 모델 '더 뉴 스타리아 리무진'을 출시하면서다. '더 뉴 스타리아 리무진'을 통해 종전 MPV의 영역을 상업용, 가정용에서 '비즈니스용'으로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23일 MPV '더 뉴 스타리아'의 최상위 고급 모델인 '더 뉴 스타리아 리무진'과 전동화 모델인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21일 서울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대표 다목적 차량(MPV) '더 뉴 스타리아'의 전동화 모델인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과 최상위 고급 모델 '더 뉴 스타리아 리무진'을 공개하고 있다. 출시는 23일 이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승합차'에 '프리미엄'을 더하다
이날 출시한 더 뉴 스타리아 리무진은 더 뉴 스타리아 제품군의 최고급 모델이다. 고급스러운 내외장 디자인, 차별화된 탑승 경험 등을 제공하는게 핵심이다. 자연스럽게 핵심 고객층 역시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외관은 그레이스 시절부터 이어져온 현대자동차 MPV의 디자인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첨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면부에 직사각형 블록 패턴의 블랙 크롬 그릴을 적용했고, 일렉트릭 모델은 프론트 그릴,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 리어 엠블럼 등에 검은 색을 적용해 프론트 및 스키드 플레이트의 금색 색상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에는 전용 18인치 올 블랙 알로이 휠을, 일렉트릭에는 공력 성능을 고려한 전용 17인치 올 블랙 알로이 휠을 적용해 외관의 완성도를 높였다.
현대자동차가 21일 서울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대표 다목적 차량(MPV) '더 뉴 스타리아'의 전동화 모델인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과 최상위 고급 모델 '더 뉴 스타리아 리무진'을 공개하고 있다. 출시는 23일 이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내부는 '프리미엄'을 극대화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컬럼형 전자식 변속 조작계(SBW)에 골드 컬러 포인트를 더하고, 후석 도어트림 센터에 리얼 스티치와 스타리아 각인 스터드가 적용된 가죽 소재를 사용해 고급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더 뉴 스타리아 리무진 6인승 모델에는 2열 전용 프리미엄 시트인 '이그제큐티브 시트'를 적용해 기존 MPV를 넘어서는 차별화된 VIP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더 뉴 스타리아 리무진 2열과 3열 천장 사이에는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를 적용해 은은한 실내 조명 연출은 물론 독서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루프 전방에는 폴딩형 17.3인치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후석 탑승객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스타리아 포트폴리오, EV로 확대
현대자동차는 이날 전동화 MPV도 한께 선보였다. EV 모델 도입으로 더 뉴스타리아의 제품군은 총 18개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은 84.0kWh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 전비 4.1km/kWh, 1회 충전 시 최대 387km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또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바탕으로 350kW급 충전기 사용 시 약 20분 만에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도록 해 편의성도 끌어올렸다.
안전한 주행 환경을 위해 △전방 충돌방지 보조 1.5(FCA 1.5) △전방/측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가속 제한 보조(ALA) △차로 유지 보조 2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HoD) 등도 제공한다.
스타리아, 오랜 '틀' 깰 수 있을까
현대자동차가 MPV에 프리미엄을 더하는 시도는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에는 스타리아의 전신인 스타렉스 리무진을 출시 한 바 있다. 이 모델은 이른바 '연예인차'를 대표하는 모델로 꼽히기도 하면서 '스타렉스'의 고질적인 이미지를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는 했다.
오랜 시간 이어져왔던 '스타렉스'를 묻어두고 '스타리아'라는 새로운 MPV로 고착화된 이미지 탈출에 나섰지만 여전히 '스타렉스'의 고정된 이미지가 스타리아에도 이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게다가 강력한 경쟁자도 있다. 기아 카니발이 국내 프리미엄 MPV에서는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따라서 스타리아가 리무진 모델을 통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리아의 경우 외관 디자인으로 인해 상용차량 이미지가 지나치게 강하다"며 "고객들이 프리미엄 차량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외관 디자인이란 점에서 이를 깨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과거 대표적인 프리미엄 MPV였던 쉐보레 스타크래프트가 (화려한 외관에도) 사용자 편의성이나 에너지효율 등의 이유로 점점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진 것을 감안하면 스타리아 리무진 모델의 흥행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