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석유 수급 불안"
울산 석유기지에 원유 200만 배럴 도착
"비축유 방출 차질 없이 이뤄지게 총력"
한국석유공사 손주석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6일 울산 석유비축기지 현장을 방문해 석유수급 위기상황에 대비한 비축유 방출 대비 태세 등을 점검하고 있다. 석유공사 제공
이란 군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석유 수급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석유공사가 원유 200만 배럴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석유공사는 6일 울산 석유비축기지에 쿠웨이트 원유 200만 배럴이 도착해 원유 입고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200만 배럴은 우리나라 하루 석유 사용량으로,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며 원유 수급 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때마침 국내 추가 공급 가능 물량을 확보한 것이다.
앞서 석유공사는 2024년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KPC와 울산 비축기지에 원유 400만 배럴을 저장하는 ‘국제공동비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제공동비축은 석유공사의 비축 유휴시설을 해외 국영 석유사 등에 임대하는 방식이다.
평상시에는 임대 을 확보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해당 원유를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제도다.
한편 지난 5일 취임한 손주석 석유공사 신임 사장은 업무 시작 하루 만인 이날 울산 석유비축기지 현장을 방문해 석유 수급 위기 상황에 대비한 비축유 방출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손 사장은 “석유수급 위기 상황 발생 시 공사는 국민경제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비축유 방출 등 여러 방안을 통해 수급 안정화에 기여해야 한다”며 “반복된 시뮬레이션을 통해 매뉴얼에 명시된 프로세스대로 비축유 방출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무결점 이행을 강조했다.
그는 쿠웨이트 원유 200만 배럴 추가 확보와 관련 “공동비축 사업은 위기 상황에서 원유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 수단으로서, 필요시 산유국과 긴밀히 협조해 신속히 국내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공사는 현재 울산·거제·여수 등 국내에 9개 석유 비축기지를 운영 중이다. 2월 말 기준으로 총 1억4600만 배럴 규모의 시설 용량에 약 1억 배럴의 비축유가 저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