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6·3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이 22일 KBS 시사교양 ‘사사건건’ 방송에 출연해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시장이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하는 모습. 전 의원실·부산시 제공
- 전재수, 매일 4건 이상 방송출연
- 29일 의원 사퇴…현장 행보 올인
- 박형준, 내주 예비후보 등록예정
- 한동훈과의 연대 놓고 고심 깊어
양당의 부산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갑) 의원과 박형준 시장이 다음 주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전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지역 활동에 돌입하고, 박 시장도 직무를 내려놓고 선거운동에 매진할 예정이다. 국회의원직과 시장직을 내려놓은 양자 간 본격적인 전면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22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 의원은 29일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현장 선거 운동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골목골목을 다니며 시민을 만나는 이른바 ‘형님 누님 선거 운동’은 전 의원의 전매특허 선거운동 방식으로, 부산에서 3선을 할 수 있었던 최대 무기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의원은 부산 전역에서 이 같은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1일 1공약’ 발표도 병행할 계획이다.
다만 의원직 사퇴 전까지는 언론 인터뷰는 물론 방송과 라디오, 유튜브 등에 출연하는 ‘미디어 선거 운동’에 집중한다. 그는 후보 확정 뒤 매일 4건 이상의 방송에 출연하며 ‘힘있는 여당 후보론’을 강조한다.
전 의원은 이날도 B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부산의 여러 현안 가운데 국가의 우선 과제로 끌어올릴 수 있는 사람,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예산을 끌어올 수 있는 사람, 제도나 규제를 풀어낼 수 있는 사람, 중앙정부하고 긴밀하게 호흡하고 소통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마이TV 유튜브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는 ‘효용성 정치’를 내세우며 “주식 시장 안정과 민생 정책 등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체감한 보수층 유권자들이 ‘일 잘하면 찍어주겠다’는 태도로 바뀌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정권 견제라는 가상의 프레임이 아닌, 누가 더 유능하게 부산의 살림을 꾸릴 행정가인지를 가리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박 시장은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보수 결집과 외연확장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부산시당 선대위의 독자적인 활동 반경을 넓혀 부정적 여론이 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는 거리를 두면서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와의 거리는 좁히는 전략을 취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시장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부산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촉구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한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 “나쁘진 않다. 선거에서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모색해 보겠다”면서도 “제가 선수라 더 이상 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지역 선거대책위원회가 만들어지면 그 안에서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대표의 특보를 맡은 김대식(부산 사상)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부산 북갑 무공천이나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는 대신 “결국은 북구에 보수가 분열돼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22일 ‘한동훈 끌어안고 장동혁 선긋기’ 언론 보도와 관련, “부울경 단체장들과 독자 선거를 치르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 없으며, 부산 북갑 보선 무공천 요구와 관련해서도 어떠한 논의도 한 바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이를 두고 보수대통합을 외치는 박 시장이 보수층의 반한(한동훈) 정서를 의식해 한 전 대표와의 ‘연대’에 선뜻 나서지 못한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