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가장 많은 후보자가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후보자 적격 심사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으면서 논란과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경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판단의 준거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선거판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공천 심사를 통해 지방선거 후보자 432명 중 35명을 일차적으로 부적격 처리했습니다.
부적격 사유에는 해당하지만 정밀한 심사가 필요한 후보들은 공천관리위원회의 추가 검토를 거쳐 적격 여부와 경선 시 감점 등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공관위의 이같은 결정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채 당사자에게만 개별 통보됐습니다.
[윤준병 /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지난 3일)]
"좀 보안이 필요하거나 개인적인 신상과 관련된 내용은 부득이 비공개로 할 거고요. 가능하면 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인근 전남도당이 후보자 적격 심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과는 상반된 행보입니다.
전북도당 역시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심사 결과를 외부에 공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적격이나 감점 여부, 그 사유 등이 모두 공개되지 않으면서, 누가 어떤 이유로 탈락했는지, 무슨 근거로 예외가 인정됐는지 등을 유권자들이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비공개가 무색하게 실명과 감점 수치 등이 외부로 흘러나오면서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현역 평가를 진행하고도 하위 20% 감점 대상자를 비공개하기도 해 '깜깜이·밀실 공천'이라는 비판 앞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전형적인 깜깜이 선거고요. 탈락되거나 감점이 된 후보들에 대해서 억측만 무성하고 상대방에 대한 흑색 선전의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또 일부 예비 후보의 경우 중앙당과 도당의 판단이 엇갈리기도 해 '도대체 기준이 무엇이냐'는 의문도 이어지는 상황.
민주당이 압도해온 전북 정치 지형에서 공천 심사 룰과 원칙은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입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후보 적격 여부와 가감산 평가를 마무리했지만 면접과 적합도 조사 등 심사 과정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최종 경선 대상자를 조만간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