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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은 '올림픽 위해 돈 안 내겠다'.. 보여주고 싶은 것만 강조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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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2036년도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가 타당한지를 분석한 한국스포츠과학원 보고서에는 당시 함께 진행된 설문조사가 포함돼 있습니다.

주민들이 압도적인 비율로 유치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공개되면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홍보됐지만, 그 이면에 알려지지 않은 조사가 또 있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초 공개된 2036년 전주 올림픽 사전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는 올림픽 유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는 설문조사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천백여 명의 응답자 중 82.7%가 올림픽 유치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별도로 조사된 전북은 응답자 500명 중 87.6%가 찬성해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것처럼 홍보됐습니다.

[김관영 / 전북도지사 (지난 1월)]

"사업의 타당성이 있다는 것이 증명이 됐고 전국 (찬성이) 82.7%로 국민적 공감대 역시 상당히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압도적 찬성이라는 대대적 홍보에 가려져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설문이 또 있었습니다.

전북자치도가 추정한 전주 하계올림픽 예상 비용은 6조 9천억 원.

이 가운데 올림픽 입장 등 IOC를 통해 충당하는 예산은 절반 수준이어서, 나머지 3조 4천억 원이 넘는 돈은 예산으로 충당해야 합니다.

결국 세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지갑을 열어야 한다면 그렇게 할 용의가 있는지'를 묻는 추가 설문이 마지막 부분에 있었습니다.

조사 기관 스스로도 부정적 응답이 걱정됐던지, 이 설문에는 돈을 낼 의사가 있다는 방향으로 답변을 유도하겠다는 의도가 이미 사전에 반영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당시 전국 응답자 1,100명 중 절반에 달하는 49.3%가 하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향후 5년간 소득세를 추가적으로 지불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올림픽을 위해 자신의 돈을 낼 생각은 없다, 즉 사실상 예산이 수반된다면 올림픽 유치에 원칙적으로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설문 후반부가 되어서야 나온 겁니다.

결과적으로 부정 응답자들이 절반에 달했지만 문제는 돈을 내야 하는지 모르고 올림픽에 찬성한다고 했던 응답이, 이후 여러 설문에 긍정적 답변으로 포함돼 있다는 점입니다.

상황도 모르고 응답한 앞선 설문의 타당성에 의심이 갈 수 있지만, 한국스포츠과학원은 통계적 관점에서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한국스포츠과학원 관계자 (음성변조)]

"분석 방법이나 설문지 구성도 사실은 KDI 예타 보고서 타당성 지침에 보면 어떤 방식으로 묻고 절차를 어떻게 하는지 다 나와있습니다. 저희는 철저하게 준수해서 하는 거라고."

해당 주장에 대해 후반부 지불의사가 없다는 응답을 아예 제외할 경우 전체 조사가 왜곡될 가능성이 있어 포함해야 한다고 해석하는 전문가도 물론 있습니다.

다만, 대다수의 주민들이 올림픽 유치에 찬성한다는 설문은 대문짝만하게 홍보된 반면, 비용부담 의사는 없다는 절반의 응답이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결국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준 사전타당성 조사가 아니었는지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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