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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묶고, 벗기고".. 경찰 전방위 수사·요양원 폐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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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앞서 보신 90대 할머니의 폭행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었습니다.

전문기관이 이 요양원을 조사한 결과 할머니를 학대한 요양보호사는 한 명이 아니었고, 학대의 형태도 여러 유형이었는데 그 대상 또한 입소 노인 여러 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요양원 관계자 14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고, 남원시는 시설 폐쇄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해 가족들의 신고로 노인보호전문기관이 해당 요양원을 조사했더니 믿기 힘든 사실들이 드러났습니다.

앞서 쇄골이 부러졌던 할머니를 학대한 것은 특정 보호사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요양보호사는 기저귀를 갈다 할머니의 엉덩이를 때리고, 앉아 있는 할머니 머리를 손으로 눌러 억지로 바닥에 눕혔습니다.

쇄골만 부러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현장 조사원이 방문했을 때 할머니의 왼쪽 발등이 퉁퉁 붓고 시커멓게 멍들어 있었습니다.

이 역시 골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양원 측은 이런 상태를 기록하지 않았고, 보호자에게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이 할머니는 강제로 손도 묶였습니다.

적절한 절차 없이 요양원 측은 7시간에서 10시간씩 할머니 손에 장갑을 끼워 테이프로 고정했습니다.

성적학대 의심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다른 입소자들이 다 볼 수 있는 거실에서 할머니의 기저귀를 갈았고,

목욕을 끝낸 뒤에는 바지를 허벅지까지만 올린 채 복도를 지나 생활실로 데려갔습니다.

[피해 노인 가족]

"한 30평도 넘는 방이더라고요. 근데 그 방에 사람들도 많았어요.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도 많고 근데 그냥 아무런 가림막도 없이 바지를 벗기더라고요."

이 요양원에서 학대를 당한 노인은 이 할머니 뿐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노인은 바지를 벗기려는 보호사에게 저항하다 서 있는 상태에서 바지춤을 잡혀 넘어뜨려졌고,

어떤 노인은 기저귀를 가는 도중 보호사의 과격한 손길에 머리를 벽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8월 말부터 2주간 이 요양원에서 학대가 확인된 노인만 6명.

가해자로 지목된 요양보호사는 8명이지만, 두 명만 퇴사했을 뿐 나머지는 그 요양원에서 그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요양원 관계자]

"한 분 나가시고 또 한 분도 마찬가지로 사직 처리를 했고요. 두 분 사직처리 됐고 다른 분들(가해 추정 요양보호사들)은 그 방에 다 배제를 시켰어요."

가해 보호사가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가족은 경찰에 추가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남원경찰서는 폭행과 방임에 가담한 요양보호사들과 원장, 부원장 등 모두 14명을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노인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결과를 통보받은 남원시는 지난 1일, 해당 요양원에 폐쇄 결정을 통지했습니다.

[남원시 관계자]

"입소자 전원 조치하고 공익적 차원에서 충분한 기간을 줘 가지고 6월 2일까지 시설 폐쇄 행정처분 통지를 했습니다."

피해자 가족은 자식을 대신해 거동이 불편한 부모를 잘 돌봐줄 거라 믿었던 요양원에서 오히려 학대가 벌어졌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피해 노인 가족]

"복지는 그냥 정말 그 시설에서 계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말 존엄하게 정말 최소한의 인간다운 존엄을 누릴 수 있어야 되죠. 근데 저희 어머니한테 존엄은 없었어요."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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