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691원·경유 1,594원… 제주 1,710원·1,641원
국제 제품가 상승 2~3주 시차 반영… “경유 오름세 이어질 가능성”
기름값이 다시 위를 향했습니다. 2주 연속 오름세입니다.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경유가 더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물류와 운송비에 직결되는 연료인 만큼 체감 부담은 그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봄철 이동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에 국제 정세와 환율 변수까지 겹치면 가격 변동성은 다시 확대될 수 있습니다.
다음 주 가격이 상승 흐름의 연장선이 될지 가늠할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 휘발유 3원·경유 6.5원 상승… 경유 부담 확대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넷째 주(22~2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L)당 1,691.3원으로 전주보다 3.0원 올랐습니다.
경유는 1,594.1원으로 6.5원 상승했습니다. 상승 폭이 휘발유의 두 배를 넘습니다.
경유 가격은 화물 운송과 건설 현장, 영업용 차량 비용에 직접 연결됩니다. 유가 흐름 변화가 업종 전반의 비용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점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753.5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는 1,653.1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서울에 이어 가격이 높은 제주는 28일 기준 휘발유 1,710원, 경유 1,641원입니다. 전국 평균보다 각각 20원 안팎 높은 수준입니다.
도서지역 유통 구조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 평균이 1,699.8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는 1,663.9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 국제 제품 가격 상승… 국내 반영 시작
국제 시장도 상승세입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70.3달러로 전주보다 1달러 올랐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78.6달러로 3.5달러 상승했고,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92.4달러로 1.7달러 올랐습니다. 원유보다 제품 가격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난 구간입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이 없다는 흐름이 이어지며 유가를 밀어 올렸습니다.
다만 추가 협상 개최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세는 제한됐습니다.
국제 가격 변동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가에 반영됩니다.
이번 상승은 2월 중순 국제 제품 가격 흐름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류업계 관계자는 “다음 주 휘발유 가격은 약보합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국제 제품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이 일부 상쇄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경유는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