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결과
지난해 ‘맛’, 올해는 ‘가격’이 고려 1순위
온라인 구매, ‘가격’보다 ‘배송’에 더 만족
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 소비자들은 만두·즉석밥 같은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 맛보다 가격을 우선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가 훌쩍 뛰면서 소비자가 지갑을 열 때 가격이 전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주요 결과·시사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가격이 맛 제쳤다…저소득 가구 더 민감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주요 결과·시사점’에 따르면,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 소비자가 고려한 요소 1위는 가격(23.2%)이었다. 2위는 맛(21.8%)이었으며 품질(19.3%)·신선도(11.4%)·안전성(8.9%) 등이 뒤를 이었다.
가격을 꼽은 소비자 비율은 전년보다 4%포인트 증가한 반면 맛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비율은 5%포인트 이상 줄어 두 항목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특히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 저소득 가구에서는 가격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33.9%로 전체 평균(23.2%)을 10%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고물가가 취약계층에 더욱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2025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주요 결과·시사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온라인 구매 ‘배송’은 만족…전문 쇼핑몰 선호
=지난해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입한 가구는 10가구 중 7가구에 달했다. 20~40대는 90% 이상이 온라인으로 구입했다. 온라인 구입이 늘어나는 데는 배송 만족도(4.26점)가 높다는 점도 한몫했다. 다만 가격 만족도(3.57점)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비자들이 배송 편의는 인정하면서도 온라인 가격에는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셈이다.
온라인 가공식품 주 구입처로는 ‘온라인 유통 전문 쇼핑몰’이 67.5%로 2024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전년(55.3%)보다 12.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백화점·홈쇼핑 온라인 매장’은 22.1%에서 11.0%로 같은 기간 절반가량 줄었다.
◆간편식 성장세 지속…만두·피자 가장 높아
=평소 가공식품을 주 1회 이상 구입한다는 응답률은 2024년 66.2%에서 지난해 63.8%로 소폭 하락했다. 온·오프라인 전체 유통채널에서 지출액 기준 구입이 많은 가공식품은 면류(16.6%)였으며, 온라인 지출액 기준으로는 음료류(15.7%)가 가장 많았다.
간편식(HMR)을 찾는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메뉴는 만두·피자류였다. 구입 경험률은 94.4%로 간편식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즉석 밥류(88.4%), 소스와 양념류(87.1%), 즉석 국류(85.3%) 등이었다.
임지은 농경연 부연구위원은 “올해 가공식품 주 구입처로 온라인을 찾는 소비자 비중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면류, 유가공품, 간편식, 음료류는 전 유통채널에서 많이 구입하는 품목 상위를 유지했으며 올해도 큰 가격 변화가 없다면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