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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 울고 한방에 낫는...알쏭달쏭 ‘주사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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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기 ‘톡톡’...공기 색전증 위험 막기 위한 원칙

정맥·근육·피하…부위마다 약물 흡수속도 달라

WHO, 채혈 뒤 팔 편 상태로 3~5분 압박 권고

클립아트코리아

“따끔~ 5분 정도 눌러주세요.” “주사 맞은 부위는 슥슥 문지르면 안 됩니다.”

병원에 가면 익숙하게 듣는 말이다. 너무 자주 들어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사실 이 짧은 안내에는 모두 의학적 이유가 담겨 있다.

주사를 넣기 전에는 왜 주사기를 ‘톡톡’ 치고, 주사 맞은 부위는 왜 문지르면 안 될까. 우리가 몰랐던 ‘주사의 과학’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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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기 전 주사기 ‘톡톡’…단순 습관?=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의료진이 주사를 놓기 전 주사기를 톡톡 치는 것은 주사기 안에 남아 있는 공기 방울을 위로 모아 빼내기 위해서다. 공기가 혈관 안으로 직접 들어가 혈류를 막게 되면 ‘공기 색전증’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문제가 되려면 적지 않은 양의 공기가 유입돼야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이런 위험 가능성을 사전에 막기 위해 공기 제거를 기본 원칙으로 삼는다.

◆“주사 맞은 부위, 문지르지 마세요~”=

주사를 맞은 부위를 별 생각 없이 문지르는 이들도 있지만, 이는 권장되지 않는다. 특히 정맥 주사나 채혈 후에는 비비지 말고 5분 정도 꾹 눌러 지혈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지르면 아직 지혈되지 않은 혈관이 자극받아 멍이 더 심해지거나 피가 고이는 혈종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백신이나 피하 주사 뒤에도 마찬가지다. 주사 맞은 부위를 문지르면 약물이 바늘 자국을 따라 역류할 수 있고, 지나치게 빨리 퍼지면서 원래 의도한 약효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주사 후 해당 부위를 가볍게 눌러 주는 정도는 괜찮지만, 비비거나 강하게 마사지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지난달엔 손등…이번엔 왜 엉덩이 주사?=

어떤 날은 팔에, 어떤 날은 엉덩이에 주사를 맞는 이유는 약이 얼마나 빨리 흡수돼야 하는지, 또 어떤 효과가 필요한지에 따라 주사 방법과 부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주사를 맞는 부위는 크게 혈관·근육·피부로 나뉜다. 약물이 몸에 흡수되는 속도는 혈관이 가장 빠르고 근육, 피부 순으로 나타난다.

가장 효과가 빠른 ‘정맥주사’는 팔이나 손등 혈관에 직접 놓는다. 수액이나 응급약물 투여에 쓰이며, 1~2분 내 효과가 나타날 정도로 흡수가 빠르다. 약물이 혈관을 타고 바로 퍼지기 때문이다.

‘근육주사’는 엉덩이나 팔뚝 근육 깊숙이 90도로 놓는 방식이다. 진통제·항생제 등에 쓰이며, 10~30분 정도로 비교적 빨리 흡수된다. 근육에는 모세혈관이 많아 약이 잘 퍼지고, 피부보다 감각신경이 적어 통증도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주사기 각도를 10~15도로 낮춰 피부와 거의 맞닿게 놓는 ‘피내주사’는 피부의 표피와 진피 사이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주로 결핵·알레르기 검사 등에 쓰이며, 약이 가장 천천히 흡수되는 것이 특징이다. ‘피하주사’는 피부 아래 지방층에 놓는 방식으로, 주로 팔 바깥쪽이나 배 부위에 시행한다. 인슐린 투여나 일부 백신 접종에 사용되며, 약이 30분에서 1시간에 걸쳐 비교적 천천히 흡수된다.

이렇듯 주사 부위가 매번 다른 것은 약의 종류와 효과, 흡수 속도를 고려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왜 5분이나 눌러야 할까?”=

세계보건기구(WHO)의 채혈 지침에 따르면 채혈 뒤에는 팔을 굽히지 말고 편 상태에서 3~5분간 압박하는 것이 권장된다. 바늘이 지나간 혈관 부위의 출혈을 줄이고, 피가 주변 조직으로 새어 멍이나 혈종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채혈 직후 팔을 굽히면 피부 표면의 바늘 자국과 혈관의 미세한 손상 부위가 어긋나게 된다. 이 상황에선 압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혈액이 주변 조직으로 새면서 멍이나 혈종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팔은 편 상태로 두고, 해당 부위를 직접 눌러 출혈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겉으로는 피가 멈춘 것처럼 보여도 피부 표면만 가볍게 지혈된 경우가 많고, 혈관 자체의 지혈은 더디게 진행된다”며 “대체로 5~10분 정도 압박하면 충분하지만, 현장에서는 아스피린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에게서 지혈이 잘되지 않는 경우를 자주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과 무관하게 개인 특성에 따라 지혈이 더디게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며 “이전에 지혈이 잘 안 됐던 경험이 있다면 10분 이상 지혈을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도움말=서울아산병원, 대한적십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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