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AI 도입 후 ‘변별력 상실’ 전형 1위
‘간소화 요구’도 1위…일부 기업은 폐지
경험 중시·면접 선발 등 변화 움직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 제미나이
취업 준비생 10명 중 9명이 자기소개서를 인공지능(AI)으로 작성하는 시대가 되면서 자소서 기반 채용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AI 확산이 채용 시장의 핵심 전형을 흔들고 있다는 신호다.
10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Z세대 구직자 16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채용 실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AI로 인해 변별력을 잃은 전형’을 묻는 질문에선 자기소개서가 53%로 압도적 1위였다. 지난해 별도 조사에서 Z세대 구직자의 91%가 자소서 작성에 AI를 활용한다고 응답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간소화가 가장 시급한 전형으로도 자기소개서(36%)가 1위에 올랐고, AI 역량검사(20%), 인적성 검사(15%)가 뒤를 이었다. 자소서 간소화를 원하는 이유로는 ‘변별력이 없어서(56%)’가 가장 많았고, ‘면밀한 검토가 어려울 것 같아서(19%)’ , ‘평가 기준이 불분명해서(10%)’, ‘실무 연관성이 낮아서(8%)’ 순이었다.
10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발표한 ‘채용 절차 인식 조사’ 결과. 진학사 캐치
선호하는 채용 방식에도 변화가 뚜렷하다. AI 시대에 적합한 채용 방식을 묻는 질문에서 ‘서류 간소화 및 면접 집중형(43%)’이 1위를 차지했다. ‘프로젝트·인턴형(30%)’과 ‘과제 기반 역량 검증형(19%)’이 뒤를 이었고 기존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기업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업체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에어로케이’는 자소서를 전면 폐지하고 ‘경험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전형을 바꿨다. 일본 로토제약도 자소서 기반 서류전형을 없애고 지원자 전원을 면접으로 선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적정 채용 기간으로는 ‘1개월 이내’를 꼽은 응답자가 71%로 가장 많아, 간소화와 함께 신속한 채용 진행을 원하는 경향도 함께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