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공천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동연 지사, 추미애 의원, 한준호 의원의 3인 본경선 구도를 확정하며 흥행 가도에 오른 것과 달리 국민의힘은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신청한 공천 마감 이후에도 도지사 후보 공천 방안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특히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경기도지사 공천 방식을 정하지 못하면서 전략공천설이 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
2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양향자·함진규 2인 구도만으로는 본선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도가 전국 최대 광역단체이자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인 만큼, 민주당 후보와 맞붙어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불을 붙인 인물이 조광한 최고위원이다. 조 최고위원은 최근 경기도지사 공천 추가 신청을 공관위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도지사 공천 추가 공모가 열리면 공천을 신청할 것”이라며 “더 좋은 후보가 올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역 정가에서도 본선 경쟁력 있는 새 인물 차출론이 자리한 지 오래다. 이미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부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까지 다양한 인물이 입에 오르며 당의 요구에 따라 이들의 재투입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르면 24일 경기도지사 공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 관계자는 “현재 다른 지역은 거의 정리가 됐기 때문에 경기도지사 관련 논의는 24일께 공관위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양 최고위원과 함 전 사장이 당의 공식 절차에 따라 등록을 마친 만큼 새인물을 투입할 경우 불거질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정가 한 관계자는 “당의 절차에 따라 등록을 한 후보들인데, 이제와서 다른 후보를 추가로 받겠다는 건 공모 절차 자체를 무력화하는 일이 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지 만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